"24만원에 산 위스키, 5억이 됐다"…英 80대男, 50년간 잊고 지내다 2000배 '대박'

기사등록 2026/08/28 22:05:00
[서울=뉴시스] 과거 한 남성이 24만원에 구입한 위스키가 현재 약 5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80대 남성이 54년 전 자녀 학비 마련을 위해 24만원에 구매했다가 존재마저 잊고 있던 위스키 통이 현재 약 5억원 가치의 보물로 재탄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에 사는 앵거스 커(81)는 1971년 자녀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글렌로시스 싱글 몰트 위스키가 담긴 캐스크(저장용 나무통)를 130파운드(약 24만원)에 구입했다.

과거 상품 거래업에 종사했던 앵거스는 위스키를 갓 담은 캐스크를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투자에 나섰다. 앵거스는 당시 "돈을 잃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위스키를 구매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약 5년 뒤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내려고 했지만, 업체가 파산하면서 위스키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앵거스 역시 이 투자를 잊은 채 지냈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앵거스는 위스키를 보관하고 있던 글래스고의 한 업체에서 보관료를 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위스키의 행방을 다시 확인한 앵거스는 중개인 마크 리틀러에게 판매를 맡겼다.

 앵거스가 구매한 캐스크에는 약 287병 분량의 위스키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숙성된 위스키를 시음한 결과, "맛과 품질이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앵거스는 오랜 숙성 과정에서 알코올 도수가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보관통의 영향으로 맛이 지나치게 강해졌을 가능성을 걱정했지만, 다행히 위스키의 상태는 양호했다.

현재 이 위스키의 예상 판매가는 27만파운드(약 5억원)에 달한다. 130파운드였던 투자금이 약 2000배로 불어난 셈이다.

앵거스는 판매 대금을 자녀들과 여덟 명의 손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돈 때문에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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