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 핵능력 이 순간에도 커지고 있어…완전한 비핵화 접근 어려워"

기사등록 2026/08/27 14:01:59 최종수정 2026/08/27 15:08:53

국제 한반도 포럼(GKF) 개회사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피지컬AI 대도약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08.27.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과거와 같은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우는 접근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가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주최한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KF)' 개회사를 통해 북한 핵능력 고도화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정 장관은 "34년 전 1992년 5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90g이라고 신고했다"며 "30여 년이 지난 뒤에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90g과 57개의 핵탄두, 10만 배 차이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능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10만배'라는 수치의 근거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재개 의지를 보이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위기가 아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통해서 북미대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공간을 만들고 북미대화를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미대화가 북미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미·중 4자대화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4자대화를 통해서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 신뢰 조치를 통해 북미대화와 4자대화를 촉진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식시키고 궁극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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