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서관 붕괴사고 유족 "책임 떠넘기기…엄벌을" 울분

기사등록 2026/08/27 12:16:16

첫 공판 끝난 직후 기자회견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유가족들이 2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첫 공판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6.08.27. lhh@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근로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 붕괴 사고의 첫 재판이 진행된 후 피해 유가족들이 피고인들의 혐의 부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엄벌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사고 유가족들은 2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8개월이 지나도록 사과 한마디나 연락 한 통 없던 책임자들이 법정에서마저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은 "생계를 위해 새벽같이 일터로 나갔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시신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참혹했다"며 "가장 윗선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할 책임자들이 책임을 아래로 떠넘기거나 무혐의를 주장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피고인 일부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과 과실 인과관계를 부인한 점에 대해 "자신들의 가족이 현장에 있었어도 그랬겠느냐"며 "기대할 곳 없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검찰과 재판부만 믿을 수밖에 없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공사 전부터 용접 불량 등 부실 정황이 있었고 과거 인명 사고가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며 "현장 실무자뿐만 아니라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윗선과 관계자들까지 면밀히 수사해 명확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청·하청 시공사와 감리업체 관계자 11명과 법인 4곳 중 일부는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와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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