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한·중 경쟁' 보도에 中관영지 반박…협력 가능성 강조

기사등록 2026/08/27 13:15:08 최종수정 2026/08/27 13:20:24

중국 글로벌타임스, 한국 북극항로 개척 조명한 FT 보도에 반박성 사설

[서울=뉴시스]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서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정박해 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뒤 45일 후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사진=해양수산부 제공) 2026.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지구온난화로 인해 새로운 무역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북극항로에 한·중 양국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오자 중국 관영매체가 한·중은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서구의 경쟁 서사는 북극 협력을 가리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지난 22일 북극항로(NSR)를 거쳐 유럽을 왕복하는 항해를 처음 시작한 가운데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를 조명한 바 있다.

FT는 중국도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한국의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중국과의 경쟁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 등의 변수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첫 컨테이너선이 북극 항로를 통과하는 것을 계기로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북극 무역항로를 둘러싼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라는 이야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사실을 간단히 살펴보면 얼마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극항로가 운항 조건이 까다로워 기존 해상 항로보다 개발이 어렵다는 점과 기존 해상 경로의 불안한 정세 등을 들면서 한·중 양국의 핵심 목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런 상황에서 서구 언론이 이 두 상업적 시도를 '경쟁'으로 묘사하는 것은 북극 개발에 얽힌 다양한 상업적 동기를 지나치게 단순화할 뿐 아니라 지역 국가들 간 다자 해운 협력의 여지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북극항로의 특성상 한·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매체는 극지 항해가 기술 문제와 저온 여건, 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단일 국가가 단기간에 이뤄내기 어렵고 부산과 중국 북부 항만들이 항만 협력에서 보완적인 특성이 있어 북극항로에 대해 양국이 경쟁보다는 협력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극 개발에는 기후 연구, 생태 보호, 포괄적인 수로 관리 등 국경을 초월한 공공 문제가 수반된다"며 "북극은 지정학적 게임의 또 다른 전장이 아니라 국제 협력의 새로운 전초기지가 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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