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은 "금융긴축 아냐…성장 투자 확대 관점서도 중요"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히미노 료조(氷見野良三) 일본은행 부총재는 27일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그는 이날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 참석해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매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확실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일본은행의 차기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내달 17~18일 열린다.
히미노 부총재가 지난 1월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어떻게 할지 정책위원 사이에서 논의하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후, 실제 예정됐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결정됐다.
게다가 도쿄단시리처치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예상률은 87%에 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7일 히미노 부총재의 강연이 열리며,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됐다.
닛케이는 그가 사실상 금리 인상 '예고'를 해온 전례를 보면, 이번 강연에서도 예고를 할 것이라는 견해가 타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추가 금리 인상 시점, 속도에 대해 "경제·물가의 중심적인 전망이 실현될 확실성, 위험을 점검하며 검토해 나가겠다"며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례없이 물가 상승 위험을 더욱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 전망에 대해 "앞으로 2%를 넘어설지 가능성에 대해 정책 판단을 해야 하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히미노 부총재는 지난 6월 금리 인상 후 정부가 관민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투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과 맞지 않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일이 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금융 긴축이 아닌,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미노 부총재는 금융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실현하는 것은 "일본의 성장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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