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에 빈 전공의…외국의대 출신이 채웠다

기사등록 2026/08/27 11:21:09 최종수정 2026/08/27 11:28:24

외국 의대 출신 전공의 204명…7년 새 3.4배↑

국내 의대 출신 전공의 1만1863명…17.6% 감소

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과, 외국 의대 높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0.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병원에서 수련 중인 외국 의과대학 출신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의대 출신에 비해 산부인과·외과 등 일명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2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 의대 출신 국내 전공의는 2019년 60명에서 올 상반기 204명으로 7년 새 240%(3.4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의대 출신 전공의는 1만4393명에서 1만1863명으로 오히려 17.6% 감소했다.

외국 의대 출신 전공의는 2020 62명, 2021년 80명, 2022년 99명으로 매년 늘었다. 2023년엔 105명으로 처음 100명대에 들어선 뒤 2025년엔 124명으로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2024년의 경우 의정갈등으로 전공의 채용이 사실상 없었다.

또 외국 의대 출신 전공의의 약 32%는 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에서의 수련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의대 출신의 경우 이들 5개 진료과를 택한 비중이 14.8%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인원대비 비중으로 비교하면 외국 의대 출신이 필수의료를 선택한 비중이 2배 이상 더 높은 것이다. 

외국 의대를 나와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국내 의사 국가시험을 치뤄야 한다. 또, 졸업한 의대가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하는 의대여야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외국 의대 출신이 많은 것은 헝가리·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에서 의대를 나온 후 국내 의사 면허를 딴 인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의정갈등으로 진학이 지체되면서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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