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경찰 피해 역주행하다 7명 사망…SNS '위험운전 콘텐츠' 규제 목소리

기사등록 2026/08/27 22:10:00 최종수정 2026/08/27 22:18:24
[서울=뉴시스] 영국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역주행하던 차량이 경찰차와 충돌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에 유행하는 '위험 운전 콘텐츠'를 향한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영국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역주행하던 차량이 경찰차와 충돌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에 유행하는 '위험 운전 콘텐츠'를 향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들즈브러 인근 A66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영국 정부가 위험 운전 미화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 SNS 플랫폼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새벽 남성 5명이 탑승한 폭스바겐 파사트 차량이 위험 운전을 하던 중 경찰의 추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파사트는 A66 도로를 역주행했고, 경찰 무장대응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사고로 인해 경찰관 매슈 블레이즈, 톰 클러프와 파사트 탑승자 5명까지 총 7명이 세상을 떠났다.

사고 이후 SNS에서 유행하는 위험 운전 콘텐츠와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차량 탑승자가 고의로 위험하게 운전하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사고 사망자 중 한 명이 과거 자신의 난폭운전 모습을 촬영해 틱톡에 올렸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영국 정부는 위험 운전 콘텐츠 규제 강화에 나섰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위험 운전을 미화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부장관도 SNS 기업들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끔찍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에게 조회 수와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위험한 행동을 찬양하는 콘텐츠를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콤(Ofcom) 측은 "온라인안전법에 따라 SNS 플랫폼은 아동이 위험한 묘기나 챌린지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틱톡 측은 위험 운전을 비롯해 심각한 신체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을 위반한 영상과 계정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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