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아미천댐·병영천댐·회야강댐·고현천댐 건설
감천댐, 기존 김천부항댐 활용…가례천댐 저수지 연계
7개 댐 건설·대안에 1.6조…"수자원 최적 활용안 마련"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윤석열 정부 당시 추진하던 신규댐 14곳 중 5곳의 건설을 확정했다.
논란이 컸던 지천댐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용수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규댐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면 감천댐과 가례천댐 등 2곳은 신규댐 건설 대신 기존 댐이나 저수지를 활용하는 대안 사업에 나선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양·부여 지천댐, 연천 아미천댐, 강진 병영천댐, 울산 화야강댐, 거제 고현천댐 등 5개 댐은 예정대로 건설을 하고 김천의 감천댐, 의령의 가례천댐과 같은 2개의 댐은 보다 효과적인 대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환경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후대응댐 14곳의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는 14곳에 대한 정밀 재검토를 통해, 지난해 9월 필요성이 낮고 지역주민의 반대가 많은 7곳의 댐은 건설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나머지 7곳의 댐은 전문가 중심의 공론화를 통해 추가 검토를 실시했다. 기후부는 공론화위원회 운영과 대안 검토 등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신규댐 5곳의 추진을 확정했다.
우선 지역 반발이 컸던 지천댐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등 신규 용수 수요가 발생하면서 다목적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지천댐은 지난 2023년 집중 호우로 지천 하류에 발생한 피해 등을 고려해 홍수방어 위주로 검토된 바 있다.
지천댐 공론화위원회는 금강권역의 물 부족과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인한 추가 수요를 고려할 경우 지천댐이 신규 수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4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청양·부여 지역의 홍수방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천댐이 건설될 경우, 하루 18만t의 물을 청양과 부여를 포함한 금강권역에 공급할 수 있다. 지난 2023년에 경험한 최대 강우량(기왕최대강우 100년 빈도)의 홍수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홍수 대책의 필요성이 인정되며 건설이 검토했던 아미천댐은 연천 시가지 홍수를 방어하는 동시에 자체 수원이 없는 연천, 파주 등 임진강 유역의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목적댐으로 건설한다.
아미천댐이 건설될 경우 하루 8만t의 물을 임진강 유역의 연천과 파주 등에 공급할 수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연천 시가지를 1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지방정부의 식수댐인 병영천댐과 회야강댐은 홍수조절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병영천댐은 하류 병영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댐 아래에 신규로 댐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2024년 9월에 발생한 최대 강우량(기왕최대강우 100년 빈도)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댐의 규모(홍수조절용량 57만t)와 사업비는 현재 추진 중인 하류 하천정비 사업과 연계해 최적의 홍수방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했다.
회야강댐은 기존 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한다. 이에 홍수조절용량 810만t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하류 시가지 구간 홍수량의 약 20%를 저감하는 수준이다.
극한 호우로 인해 하천범람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거제시의 경우, 홍수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고현천댐을 증고하고 수문을 설치해 홍수조절용량 최대 62만t을 확대한다.
감천댐의 경우, 신규댐 대신 인근 김천부항댐을 활용하면서 하천을 정비하기로 했다.
공론화위원회는 홍수조절댐 건설 외에도 하천정비, 천변저류지 등의 대안을 살펴봤으며, 그 결과 대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농업용저수지 증고를 계획했던 가례천댐 역시 증고보다 가미저수지와의 연계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기후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신규댐 14곳에 대해 7곳은 중단, 2곳은 대안 추진, 5곳은 건설할 방침이다.
당초 14곳의 댐 건설에 따른 약 4조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는 약 1조6700억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을 추진하는 댐들은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거친 후 댐건설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함으로써 건설 계획이 확정된다.
김 장관은 "신규댐 7곳에 대한 검토 결과와 향후 계획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주민들께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며 "신규댐 건설을 포함한 수자원의 최적 활용방안을 마련해 홍수, 가뭄 피해를 줄이고, 국가첨단산단 등에 용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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