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日 핵융합 스타트업 투자 참여…"미래 에너지 선제적 대비"

기사등록 2026/08/27 11:08:55

한일 퓨전펀드 통해 교토퓨전니어링 투자

철강·특수소재 등 미래 사업 기회 발굴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선제적 대응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 2024.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비해 일본 핵융합 기업 투자에 나섰다.

핵융합 사업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탐색하는 동시에 향후 철강·특수소재 공급 등 그룹 차원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일본 핵융합에너지 기업 교토퓨전니어링(KF)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재팬(IMMJ)이 일본과 한국 투자자들과 함께 조성한 '한일 퓨전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은 이 펀드에 출자해 KF 투자에 동참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일 퓨전펀드에는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두산, GS건설 등 한국의 철강·에너지·중공업·건설 분야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그룹이 이번 투자에 함께한 것은 글로벌 핵융합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화 기회를 발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구조와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 등을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기술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융합에너지는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소재·설비·건설·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과정에서 철강과 특수소재를 비롯해 대형 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그룹의 기존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핵융합 설비에 요구되는 초고온·고내구성 소재 분야에서 철강·소재 사업의 역할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대형 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구축 경험을 활용해 향후 핵융합 플랜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미래 청정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사업 기회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핵융합에너지가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면 발전 분야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소재와 설비, 플랜트 등 연관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으로서는 초기 단계부터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철강·특수소재를 비롯한 그룹의 사업 역량과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 대상인 KF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필요한 플라즈마 가열, 트리튬 연료주기, 트리튬 증식 블랭킷·열주기 등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일본 딥테크 기업이다.

KF는 이번 시리즈D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UNITY-1·2·3 등 실증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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