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협의 완료됐고 요구 모두 수용했는데 못하겠다 해"
"국정조사, 장동혁 지도부 위한 산소호흡기 도구에 불과"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의원들은 27일 "마지막 순간에 와서 국민의힘은 (올림픽공원 투표함) 재검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했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그 이유가 가관이다. 국민의힘 내부 의견이 통일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적 계산이 우선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75일의 국정조사 기간동안, 마치 우는 아이 어르고 달래듯 국민의힘의 요구 사항을 다 들어줬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생떼를 부리며, 이미 여야가 합의했던 송파 투표함 재검표를 철저히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조특위는 선관위의 투표자 수 예측 실패와 상황 관리 실패 등 수많은 문제점을 밝혀냈다. 남은 것은 송파 핸드볼경기장 내에 보관된 투표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애초 송파 투표함 재검표 검증은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또 "그런데 국민의힘 위원들은 느닷없이 특검법을 핑계 대며 여야 간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고 트집을 부렸고, 민주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며 "마침내 특별검사가 임명되니 다음엔 특검과 협의해서 하자며 트집을 잡았다. 시간 끌기의 연속이었지만, 모든 걸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21일 국조특위는 진실 규명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별검사에게 '송파 재검표'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특검은 곧바로 '송파 재검표'에 대한 동의 입장을 전해왔으며, 26일에는 공식 공문으로 '현장 검증 중 이상 투표용지가 발견되면 증거의 멸실을 막기 위한 특검의 증거 확보 조치를 보장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그토록 주장했던 특검과 협의가 완료됐고, 특검과 함께하는 재검표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자신들의 요구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수용하고 들어주었는데도, 이제 와서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무슨 속셈인가"라고 말했다.
또 "참정권을 훼손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단 1도 없으며, 오로지 올림픽공원 집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의 눈에는 국민은 없다. 오로지 눈앞의 정략적 이득만 계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애초부터 국민의힘에게 이번 국정조사는 진상 규명이 아닌, 장동혁 지도부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한 산소호흡기와 같은 정치적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었나"라며 "훼손된 헌법 가치 회복보다 중요한 것이 그저 장동혁 대표의 지지율 회복이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이성이라고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대한민국을 망칠 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그들과 제대로 단절하길 바란다. 국민과 헌법을 기만한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힘 내부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제대로 설득해내지 못하면서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포기하고 무산시킨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의힘이 말하는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1일까지가 국정조사 시한이다. 오늘 아침까지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결론낸 것이 없다)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시간 끌기로 재검표를 무산시키려는 정략적 의도 외에 다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