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노동자들 임금·복직 시위…소비자들은 사재기"
이란 지도부 전쟁 존폐 문제로 인식…태도 변화 가능성 낮아
특히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잠잠했던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란 ILNA통신은 에너지 인프라가 밀집한 이란 남부 아살루예에서 해상·석유가스 시설 종사자들이 24일 생계 위기에 처했다며 임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이란 서부 샤데건 철강 단지에서 해고 근로자 100여 명이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미국은 이란 민심이 동요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종전 협상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전략이 이란 국민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를 견뎌낸 이란 지도부가 이번 전쟁을 국가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인식하는 만큼 소규모 시위 재개가 협상 태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란 경제난의 참상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로 연료 수입이 급감해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주요 도시의 주유소에는 긴 줄이 생겼다.
운전자들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연료의 할당량을 줄이는 정부 정책 실행을 앞두고 기름을 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란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주민들은 자국의 통화 가치가 더 하락하기 전에 서둘러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란 리알화가 달러당 200만 리알이 넘어 한 주 만에 7% 넘게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란 정부는 수개월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생활필수품을 비축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동요하고 있다.
WSJ은 "테헤란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쌀과 식용유가 일시적으로 품절됐다"며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에서 쌀을 대량 수입하는데, 지난주 UAE가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물자 부족 우려가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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