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값 올라도 비싼 폰만 팔렸다…'갤S26 울트라·아이폰17' 시장 싹쓸이

기사등록 2026/08/27 11:01:30 최종수정 2026/08/27 11:12:25

갤S26 울트라, 2분기 글로벌 안드로이드 판매량 1위…초프리미엄 모델 사상 처음

메모리 대란에 중저가폰 위축…'갤S26 울트라·아이폰17' 등 최상위 폰 쏠림 심화

2분기 글로벌 출하량 11% 급감 속 양극화 뚜렷…제조사 플래그십 전략 강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 S26' 시리즈가 공개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S26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S26 시리즈는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S26플러스, 갤럭시 S26까지 총 3개 모델로 3월1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2월27일부터 3월5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2026.02.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초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위에도 들지 못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가 2분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공급난 여파로 두자릿수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가·최고사양 제품이 이례적으로 안드로이드폰 판매 선두에 올랐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에서 애플 아이폰17이 전체 시장의 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아이폰17 프로맥스와 아이폰17 프로가 각각 2·3위였고, 갤럭시 S26 울트라가 4위로 뒤를 이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2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초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제품이 2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한 분기 만의 반전이다. 지난 1분기 갤럭시 S26 울트라는 전세계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안드로이드 판매 1위는 보급형인 갤럭시 A07 4G였고, 삼성전자는 톱10 중 5개 자리를 모두 갤럭시 A 시리즈로 채웠다.

반면 2분기에는 갤럭시 S26 울트라가 안드로이드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작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지난해 2분기 순위보다 5계단 높아졌다. 갤럭시 S26 울트라 혼자 S26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최상위 모델에 수요가 집중됐다.

카운터포인트는 S26 시리즈가 전작보다 늦게 출시되면서 초기 판매 일부가 2분기로 넘어온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원가 상승에 대응해 플래그십 판매에 힘을 싣고 프로모션과 자원을 집중한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2분기와 2026년 2분기 글로벌 판매량 상위 10개 스마트폰 순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S26 울트라의 약진은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프리미엄 쏠림'과도 맞물린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2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촉발된 메모리 공급 부족과 부품가격 상승이 특히 가격에 민감한 보급형·중저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판매 상위 10개 모델의 비중은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인 전체의 26%까지 높아졌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5개 모델씩 톱10을 모두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부족에 대응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판매량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프리미엄 제품과 판매량을 견인할 핵심 모델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역시 상위 제품군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도 이같은 흐름의 수혜를 봤다.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아이폰17 기본형이 프로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좁히면서 세계 판매량 1위를 유지했고,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역시 보상판매와 프로모션, 할부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한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줄어드는데 가장 비싼 갤럭시와 아이폰은 오히려 판매 상위권을 장악하는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메모리 공급난과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중심 전략도 당분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