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피격 핵시설 아직 안전 확보 안 돼"…IAEA 사찰 재개 제동

기사등록 2026/08/27 11:47:50

에슬라미 "여전히 전시 상황"

"시설 안전 확보 전에는 접근 불가"

[부셰르=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이란은 여전히 전시 상황에 있다"며 "전쟁이 끝났고 시설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5년 12월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보이는 모습. 2026.08.2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재개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피격 시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데다 군사 공격을 받은 핵시설을 조사하기 위한 별도 절차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이란은 여전히 전시 상황에 있다"며 "전쟁이 끝났고 시설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에슬라미 청장은 "군사 공격을 받은 시설에 대한 사찰 절차가 마련되기 전까지 IAEA는 사찰을 요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가 제정한 관련 법에 따라 피격 시설에 대한 접근에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피격 시설들이 모두 IAEA에 등록돼 있었으며 공격 전까지 지속적으로 사찰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AEA가 이들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에슬라미 청장은 IAEA의 대응과 관련해 기관의 권한과 독립성에 의문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빈=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이란은 여전히 전시 상황에 있다"며 "전쟁이 끝났고 시설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특별회의장에 IAEA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2026.08.27.

에슬라미 청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IAEA의 현장 방문을 압박하는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IAEA에 피해 시설을 사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자신들이 실시한 군사작전으로 시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시설 사찰 문제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피격 시설의 피해 정도와 핵물질 소재를 확인하려면 IAEA의 현장 접근이 필요하다.

이란이 피격 핵시설에 대한 사찰 재개를 계속 거부할 경우 핵 프로그램 검증이 어려워져 미국·이란 핵 협상 재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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