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절반 돌려준다…가을 ‘반값 여행’ 9곳 선정

기사등록 2026/08/27 09:38:33 최종수정 2026/08/27 09:41:56

상반기 환급 52억원 투입·지역 소비 최소 162억원…3.1배 효과

8월 말부터 화천·고성·산청·함양·안동·영천·서천·태안·장흥서 순차 시행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 여행) 하반기 신규 참여 지역. (이미지=생성형 AI로 구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대한민국 반값 여행’이 올가을 확대된다.

상반기 사업에서 환급 예산의 3배가 넘는 지역 소비가 발생하고, 이용자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을 처음 찾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원 지역을 늘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 여행) 하반기 신규 참여 지역으로 강원 화천군, 경남 고성군·산청군·함양군, 경북 안동시·영천시, 충남 서천군·태안군, 전남광주 장흥군 등 9곳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반값 여행’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국민에게 현지에서 쓴 여행경비의 일부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일반 여행객은 경비의 50%, 인당 최대 10만원을 환급받는다. 청년에게는 14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한 뒤 숙박·식음료·관광·체험 등 여행경비를 쓰고 증빙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정부는 사업 신설 당시 6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관광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환급금을 다시 지역에서 쓰게 해 인구감소지역의 소비와 체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2월 상반기 강원 평창군·영월군·횡성군, 충북 제천시, 전북 고창군, 전남광주 강진군·영광군·해남군·고흥군·완도군·영암군, 경남 밀양시·하동군·합천군·거창군·남해군 등 16곳을 선정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4개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선정 지역은 9곳으로 5곳 늘어났다.

상반기 성과도 공개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이용자의 환급 내역과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6월까지 환급 예산 52억원이 투입됐다.  이용자들이 해당 지역에서 직접 쓴 돈은 최소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급액의 3.1배 수준의 소비 창출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조사는 한국데이터연구소가 6월 실시했다.

소비는 식음료가 45.5%로 가장 많았다. 숙박 32.2%, 쇼핑·특산품 10.2%, 관광·체험 6.3% 순이었다.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나타났다.

이용자의 76.4%는 환급을 예상해 당초 계획보다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다.

새로운 여행 수요도 만들어냈다.

이용자의 31.2%는 반값 여행을 계기로 애초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났다. 50.0%는 기존 목적지 대신 사업 대상 지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56.3%는 해당 지역을 처음 방문했다.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사진=해남군)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 실제 성과도 나타났다.

해남은 4월 첫 신청을 받은 지 이틀 만에 2200팀 모집이 마감됐다. 19~34세 청년에게는 여행경비의 70%, 최대 14만원을 지원했다.

완도 역시 1·2차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6월 말 기준 신청자는 1만6257명, 이들의 지역 내 소비액은 15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신규 지역은 사전 준비를 거쳐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고성, 산청, 함양 등은 8월 말부터 11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안동, 태안 등은 9월부터 여행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태안의 경우 관외 거주자가 숙박·식음료·관광 등에 쓴 여행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한다. 19~34세 청년에게는 환급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올해 문을 연 태안해양치유센터와 해수욕장·야영장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참여 지역 가운데 밀양, 거창, 완도, 영광 등 일부 지역도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 가을까지 사업을 이어간다.

밀양은 하반기 사업에 21억원을 투입한다. 28일부터 9월 여행객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같은 사업이라도 지역마다 신청 시기와 여행경비 인정 범위, 증빙 방법, 지역상품권 사용처 등이 다르다. 세부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반값 여행은 국민의 여행비 부담을 덜어주고 인구감소지역에 새로운 방문객과 생활 인구를 만들어주는 효과적인 사업이다”며 “상반기 16개 지역에서 확인된 국민의 뜨거운 호응이 가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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