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사 쿡 해임 재추진…쿡 "모기지 사기 아닌 단순 실수"

기사등록 2026/08/27 10:19:56

백악관, 주택 2채 '주거주지' 신고 문제 삼아…대법원 제동에도 재검토

쿡 "고의 위법·법적 해임 사유 없어"…연준 독립성 우려 재점화

[워싱턴=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두 채의 주택을 모두 주거주지로 기재한 것은 실수이며 고의적인 위법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 2026.08.2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자신의 해임을 다시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정면 반박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두 채의 주택을 모두 주거주지로 기재한 것은 실수이며 고의적인 위법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달 초 쿡 이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해임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통보했다.

쿡 이사의 변호인 아베 로웰은 서한에서 "쿡 이사는 주택담보대출 사기나 어떠한 고의적인 위법 행위도 저지른 적이 없다"며 "그를 연준 이사회에서 해임할 법적으로 인정되는 사유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연방주택금융 당국 책임자인 빌 풀트가 쿡 이사를 법무부에 형사 고발하면서 처음으로 그의 해임을 추진했다. 쿡 이사가 2021년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 있는 두 주택을 각각 주거주지로 신고해 유리한 대출금리를 적용받았다는 의혹이다. 쿡 이사는 현재까지 기소되지 않았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에게 해임 시도에 대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5대4로 쿡 이사의 직위 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달 다시 해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니얼 스캐비노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은 지난 5일 쿡 이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소한 이러한 행위는 중대한 과실에 해당하며 연준 이사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1년 넘게 쿡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연준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제롬 파월 전 의장과도 지속적으로 충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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