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해외인증 장벽' 낮춘다…정부, 전문 컨설턴트 민간자격 추진

기사등록 2026/08/27 10:07:09

국표원, 1억원 규모 자격·교육체계 연구 착수

등급별 교육·시험문항 개발…현장실습·인턴십 평가

KnowTBT 개편해 인증 만료·갱신 사전 알림 추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품안전관리원에서 열린 2026년 해외직구1차 안전성조사 부적합 제품 언론공개에서 직원들이 전시된 부적합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6.04.28.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수출기업의 해외 인증과 기술규제 대응을 지원할 전문 컨설턴트 민간자격 도입을 추진한다. 자격 등급과 응시 요건부터 시험문항, 합격 기준까지 마련해 중소·중견기업의 비관세장벽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27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표원은 최근 '해외기술규제 대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제도 및 교육체계 구축 방안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는 해외기술규제 대응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에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 대상에는 해외 기술규제를 비롯해 해외 인증과 표준, 적합성 평가 등이 포함된다.

국표원은 우선 해외 인증 전문가와 산업계, 시험·인증기관 및 컨설팅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이상 델파이 조사를 실시한다. 기업과 기관 1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해 기업이 컨설턴트에게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 수행 역량 및 주요 컨설팅 분야를 파악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숙련도에 따른 등급별 교육과정과 민간자격 시험 체계를 설계한다. 등급에 따라 교육 수준과 실습 비중을 달리하고 교육 대상과 과목, 이수 시간 등이 담긴 커리큘럼과 강의계획서·교안을 마련한다.

자격시험 출제 기준과 100개 이상의 시험문항도 개발한다. 단순 필기시험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습 횟수와 실습보고서, 인턴십 수행 실적 등을 활용해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민간자격의 명칭과 등급, 응시자격, 동등자격 인정 기준, 합격 기준도 연구 대상이다. 자격 등록과 검정, 발급 및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운영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다만 이번 사업은 민간자격 도입을 위한 연구 단계로, 실제 자격 신설 여부와 시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표원은 연구 결과와 산업계 수요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국표원은 해외 인증·기술규제 정보를 제공하는 'KnowTBT' 포털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인증 취득 정보에 집중된 서비스 범위를 인증 유효기간과 갱신 요건, 사후심사 등 사후관리 단계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이 보유한 인증을 포털에 등록하면 만료·갱신 일정을 관리하고 사전에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검토한다.

통합검색과 관심 정보 설정, 개인화 기능을 개선하고 상담 및 인공지능(AI) 챗봇과 다른 정보 서비스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기업 수요조사를 거쳐 단기·중기 개선 과제를 정하고 내년 KnowTBT 정보·시스템 개편에 활용할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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