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아파트값 3주째 하락…노·도·강·경기 남부는 강세

기사등록 2026/08/27 14:00:00

부동산원, 매매 강남 -0.11%·서초 -0.05%…중랑 0.56%↑

삼전 사내대출 유입 기대감…반도체 배후지역 들썩

기흥 0.63%↑ 5년6개월來 최고…수지 0.66%·동탄 0.54%↑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초고가 주택이 몰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금 부담이 커진 강남권을 대체하는 이른바 '절세형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외곽 지역이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몰린 동탄·분당 등 경기 남부권도 강세를 보였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24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81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주(0.22%)보다는 0.07%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가격 조정된 매물이 출회돼 하락 거래가 나타났으나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포착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8.3 세제개편안에 따라 세 부담이 커지는 서초구(-0.04%→-0.09%→-0.05%)와 강남구(-0.02%→-0.05%→-0.11%)가 3주째 하락했다.

이들 지역과 함께 강남 3구로 묶이는 송파구(0.12%→0.10%→0.09%)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반면 세 부담이 덜한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와 중랑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는 한 주 사이 0.56% 올랐고, 강북구(0.55%)와 도봉구·노원구(0.54%)도 나란히 0.5% 이상 뛰었다. 구로구(0.25%→0.49%), 관악구(0.28%→0.46%), 금천구(0.26%→0.38%)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성북구(0.55%),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종로구(0.46%), 중구(0.45%), 동대문구(0.37%), 영등포구(0.34%) 등도 서울 전체 평균보다 높다.

마포구(0.28%), 동작구·은평구(0.27%), 강동구(0.21%), 성동구·광진구(0.10%), 양천구(0.08%), 용산구(0.04%) 등은 강세를 이어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세제개편 발표 이후 가격 조정된 급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환경의 불확실성까지 작용하며 강남 3구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5억원 이하 중하위 외곽 지역들이 서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순환매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도 0.23% 상승해 2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 사내대출로 인한 유동성 유입 기대감에 반도체 배후 지역인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양상이다.

화성시 동탄구(0.54%)는 전주(0.12%)보다 4.5배 뛰었다. 이는 지난 7월 둘째주(0.73%) 이후 6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용인시 기흥구(0.63%)는 지난 2021년 2월 첫째주(0.72%) 이후 288주(5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시 수지구(0.66%)는 지난 2월 둘째주(0.75%) 이후 28주, 수원시 영통구(0.75%)는 지난 7월 첫째주(1.19%) 이후 7주 만에 각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 남부 지역의 이같은 강세가 지속되면 서울 동남권의 매수세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 연구원은 "이번주 경기 남부에서 강세 현상이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연쇄적인 갈아타기 목적의 실수요가 발생한다면 올해 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울 동남권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고금리와 세제개편 이슈 등 강남 3구에 가격 눌림목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기간 과열 현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은 0.01% 올라 3주 연속 상승률에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0.22% 상승했다.

지방(0.01%)에서는 전남광주(0.03%)와 7개 도(0.01%)가 상승했다. 4대 광역시(0.00%)은 보합을 보였고 세종(0.09%)은 하락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이 0.22%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직주 근접성이 우수한 역세권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한 임차 수요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판단이다.

서초구(-0.04%)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강남구(0.02%)는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2주간 0.03% 하락세를 이어온 바 있다.

서대문구(0.45%), 금천구(0.44%), 도봉구·노원구(0.37%), 성북구(0.36%), 종로구(0.35%), 관악구(0.28%), 강서구·동작구(0.26%) 등 중하위권은 매매가격과 함께 전셋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7.18%로 매매 상승률(7.33%)에 근접해 있다.

경기(0.17%→0.19%)는 수원시 권선구(0.62%), 용인시 기흥구(0.44%), 하남시(0.41%), 화성시 동탄구(0.41%)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0.03%)에서는 4대 광역시(0.04%)와 세종시(0.15%), 7개도(0.03%)가 각각 상승했고 전남광주(0.01%)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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