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에 목을? 줄 걸기 불가능"…장미란 씨 사망에 제주 주민도 의문 제기

기사등록 2026/08/26 11:35:24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 파문이 이어지는 26일 오전 장미란(37)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다. 2026.08.26.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37·여)씨의 사인을 둘러싼 의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 주민이 현장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자신을 장미란 씨 시신 발견 장소에서 직선거리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A씨는 글에서 "실제 시신 발견 장소"라며 해당 농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여러분은 이곳이 자살하기에 어떤 장소처럼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시신이 발견된 농장에 카나리아 야자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해당 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저희 집에서 큰길로 나가는 지름길"이라며 현장 주변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장 맞은편 인근에는 소철나무도 심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장미란 씨 시신 발견 장소 인근 주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카나리아야자 사진.(사진출처: 보배드림 캡처)2026.08.26.

작성자는 카나리아야자의 특성 때문에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카나리아 야자수는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 같은 부위가 매우 많아 가지치기를 할 때 찔리기만 해도 매우 아프고 불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나무처럼 가지가 잇는 게 아니라서 목을 매려 줄을 걸기가 거의 불가하다"며 "여자 혼자 나무에 줄을 묶고 목을 매는 것이 과연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설사 묶었다 해도 목맨 부분보다 가시에 찔리는 고통이 훨씬 더 컸을거라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농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라고도 주장했다. A씨는 "해당 농원에는 관리가 안 된 카나리아로 가득 차 있다"며 농장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 뿐 아니라 장씨의 사망 경위를 두고 온라인에서도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목을 맨 것이 아니라 누군가 줄로 목을 조른 것 아니냐", "나무에 목을 걸 만한 곳이 없어 보인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밤중에 저 숲이 얼마나 어두웠겠느냐"며 야간에 나무에 줄을 묶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제주에서 3개월 넘게 실종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된 장미란 씨(37).(사진=유가족 SNS)2026.08.26.

앞서 장씨는 지난 5월12일 오후 10시15분께 제주도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104일 만으로, 발견 장소는 장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현장에서는 장씨가 실종 당시 소지했던 휴대전화와 전자담배가 발견됐으며, 시신은 팔찌와 반지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현재 목맴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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