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늘고 사망 줄고…인구 자연감소 반으로 줄었다

기사등록 2026/08/27 11:26:31

출생아 15.4% 늘고 사망자는 3.4% 감소

자연감소 5.9만→3.3만명…1년 새 43.8%↓

2024년 상반기 6만명서 2년 연속 감소

27분기째 자연감소…'인구 증가' 반전 아직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6.06.24.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해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사망자 수는 줄면서 상반기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6만명에 육박했던 자연감소 인구가 올해 3만명대로 줄었다. 다만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 자체는 27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어 인구 감소 추세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 사망자 수는 17만882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자연증가는 -3만3018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3만3018명 더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연감소 규모는 5만8802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자연감소 인구는 1년 만에 2만5784명, 43.8% 줄어 사실상 반토막에 가까워졌다.

2년 전과 비교해도 감소폭은 두드러진다. 국가데이터처 총괄 통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024년 상반기 자연감소 규모는 6만62명이다. 상반기 자연감소 인구는 2024년 6만62명에서 지난해 5만8802명, 올해 3만3018명으로 2년 연속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5.0%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자연감소 폭이 빠르게 줄어든 것은 출생과 사망이 양쪽에서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6374명보다 1만9430명(15.4%)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상반기 사망자 수는 지난해 18만5176명에서 올해 17만8822명으로 6354명(3.4%) 감소했다.

즉 자연감소 폭이 2만5784명 줄어든 가운데 약 1만9430명은 출생 증가, 6354명은 사망 감소에서 발생한 셈이다.

분기별로 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자연감소는 1만8037명으로 지난해 1분기 3만5400명보다 49.0% 줄었다. 2분기에는 지난해 2만3402명에서 올해 1만4981명으로 36.0%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출생아 수는 7만79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675명(15.8%) 증가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2분기 기준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은 역대 최고였다.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출생 증가 배경으로 2023년 이후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감소는 연간 기준으로도 2022년을 정점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흐름이다.

연간 자연감소 인구는 2020년 3만2611명에서 2021년 5만7118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12만3753명까지 확대됐다. 이후 2023년 12만2483명, 2024년 12만252명, 지난해 10만9048명으로 감소폭이 점차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출생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자연감소 축소 속도도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지난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2만311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15명(15.6%)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만7794명으로 550명(2.0%) 늘면서 자연감소 인구는 468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자연감소 규모 7248명과 비교하면 2565명(35.4%) 줄었다.

다만 자연감소 자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전국적으로 1만4981명이 자연감소했고, 자연감소는 2019년 4분기 이후 27분기째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022년 2분기 저점 이후 최근 자연감소 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도 2분기 자연증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과 울산, 세종, 경기 등 4곳에 그쳤다. 나머지 13개 시도에서는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

자연감소 폭이 빠르게 줄고 있지만 고령화와 가임여성 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상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현재 흐름이 장기적인 인구 감소 추세의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서울=뉴시스]김범준 인턴기자=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 5일 오전 찾은 종로구 탑골공원.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공원은 더위를 피해 나온 노인들로 북적였다. 2026.08.0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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