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투표 종료…1.6만명 조합원 선택 주목
일부 조합원 반발 속…"투표 결과 예단 어려워"
부결 땐 재협상…임단협 교섭 장기화 우려도
성과급 6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성과급 100% 현금 지급'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투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마무리한다.
노조는 전날 오전 6시부터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합의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전체 투표 대상 조합원 수는 약 1만6000명이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는 현금으로, 60%는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자사주로 지급하는 물량의 3분의 2는 당해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2년에 걸쳐 절반씩 이연 지급한다.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되는 자사주는 각각 지급받는 시점에 즉시 매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전날 노조 전자투표가 시작된 뒤 2시간 만에 투표율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싸고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합의안을 둘러싸고 노조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어 투표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대로 성과급의 100%를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식 출범한 SK하이닉스 통합노조의 움직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괄하는 통합노조를 중심으로 합의안을 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노조는 출범 당시 "현금 PS의 전부 또는 일부를 주식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는 원칙을 내세운 바 있다.
이날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더라도 통합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사는 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럴 경우, 임단협 교섭이 장기화하고 성과급 지급 방식을 놓고 노사 및 노노 간 갈등이 격화될 우려가 있다.
현재 통합노조는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며 조합원 수가 3400명을 넘었다.
앞서 노사는 주가 변동으로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 장치를 잠정 합의안에 담았다.
회사는 "주식 수 산정 시 3개 시점의 종가 중 가장 낮은 값을 적용하는 등 주가 변동성에 대한 보완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개 시점은 '연간 잠정실적 공시일 종가', 'PS 현금 지급일 종가', '주식 지급일 종가'다.
한편,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주식 지급안이 최종 확정되면 향후 국내 산업계의 성과 보상 체계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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