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백하나-이소희는 31년 만에 정상(종합)

기사등록 2026/08/23 22:18:51

부상 복귀한 안세영, 일본 야마구치 2-0 격파

백하나-이소희, 중국 류성수-탄닝 2-0 제압

[뉴델리=AP/뉴시스] = 안세영이 23일(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8.23.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복귀전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2위)와의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21-17 21-14)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오픈, 싱가포르오픈(이상 슈퍼 750)을 제패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4월엔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제패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세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다만 최근엔 왼쪽 발 부상을 당해 일본오픈(슈퍼 750) 16강에서 기권했고, 이어진 중국오픈(슈퍼 1000)에 불참하면서 시름했다.

그런 안세영이 약 한 달 만에 코트로 부상에서 돌아와 2022년(동메달), 2023년(금메달), 2025년(동메달)에 이은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안세영은 9월1일~6일 열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에 출전한 뒤 9월19일~10월4일 예정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2022년 항저우 대회 당시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던 안세영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뉴델리=AP/뉴시스] = 안세영이 23일(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8.23.
안세영이 경기 시작 49분 만에 야마구치를 제압했다.

1게임부터 치열했다. 안세영은 11-8로 먼저 인터벌을 맞았으나 15-15로 동점을 허용했다.

야마구치는 챌린지로 점수를 따내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고 18-17로 다시 게임을 뒤집었다.

날카로운 대각 공격과 상대 실수에 힘입어 안세영은 1게임을 4점 차로 가져왔다.

야마구치는 3연속 득점과 함께 2게임을 시작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안세영은 7-7 동점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11-7로 빠르게 달아났다.

16-11로 달아난 안세영은 17-13 상황 치열한 랠리까지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 안세영은 굳히기에 들어갔고, 2게임을 7점 차로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뉴델리=AP/뉴시스] = 이소희-백하나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08.23.
안세영에 앞서 여자 복식 세계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도 중국 류성수-탄닝 조(1위)와의 결승전에서 2-0(21-15 21-15) 완승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지난해 12월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하지만 올 시즌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에서 준우승, 중국오픈, 인도오픈, 싱가포르오픈에서 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호흡을 더욱 끌어올렸고, 한국 선수로는 지난 1995년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델리=AP/뉴시스] 배드민턴 백하나(오른쪽)-이소희 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26.08.23.[뉴델리=AP/뉴시스] = 이소희-백하나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류성수-탄닝 조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8.23.
한국은 선취점 이후 5점을 연속으로 뽑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8-5 상황 치열한 랠리에서 점수를 따낸 것도 돋보였다.

반면 중국은 류성수가 잦은 실수를 범한 데다가 네트 불운까지 겹쳤다.

두 선수는 먼저 인터벌을 맞은 뒤 굳히기에 들어갔고 6점 차로 기분 좋게 1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한국이 달아나고 중국이 쫓는 양상이었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뒤쪽 류성수를 공략하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한국은 중국을 압박해 17-11, 19-13으로 격차를 계속 유지했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1게임에 이어 2게임도 6점 차로 가져오면서 류성수와 탄닝을 물리치고 시상대 맨 위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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