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장춘추 과기(長江存儲科技 YMTC)의 모회사 창장춘추 홀딩스(長江存儲控股 CCSH)가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홍콩01과 거형망, 홍콩경제일보는 23일 상하이 증권거래소 발표를 인용해 창장춘추 홀딩스가 제출한 커촹판 IPO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CCSH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330억 위안(약 6조8155억원)을 생산라인 고도화와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CCSH는 19억8000만~24억3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 위안(68조1550억원)으로 전망된다. 공동 주관사는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이다.
CCSH IPO는 커촹판 역사상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CXMT)와 중신국제(中芯國際·SMIC)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공모자금 330억 위안 가운데 208억 위안은 자회사 YMTC의 양산라인 기술 고도화에 사용한다. 기존 생산라인을 더 높은 세대의 3차원(3D) 낸드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122억 위안은 연구개발 관련 플랫폼 구축에 사용해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CCSH는 YMTC가 주력 사업을 담당하는 상장 주체다. YMTC는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기업용 서버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며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YMTC는 중국 칭화대(清華大) 계열 반도체 대기업 쯔광그룹(紫光集團)이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인 대기금(大基金) 등과 협력해 2016년 설립했다. 2019년부터 데이터를 장기간 저장하는데 쓰는 낸드플래시의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YMTC를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통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첨단 반도체 기술과 제조장비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
YMTC는 미국의 규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국산 제조장비 사용을 확대하고 기존 세대의 제조공정 장비를 활용하는 생산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부족에 힘입어 빠르게 YMTC의 실적은 개선됐다.
CCSH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631억 위안에 달했다. 순이익은 2.1배인 142억 위안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1~3월 1분기 매출은 470억4200만 위안,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333억7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2025년 연간 순이익의 2배를 넘어섰다.
2026년 1분기 가중평균 자기자본 이익률은 28.03%였으며 매출총이익률 경우 76.77%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35.3%였다.
또한 2026년 1분기 낸드 평균 판매가격은 2025년 평균보다 173% 높아졌다. YMTC 공장은 현재 생산능력이 거의 가동 한계에 이른 상태라고 한다.
홍콩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4~6월 2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 자료로는 2026년 1분기 YMTC는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에서 세계 3위이자 중국 1위 낸드 공급업체로 나타났다.
CCSH의 지분은 여러 주주에게 분산돼 있다. 지분율이 10%를 넘는 주주는 후베이 창성발전(湖北長晟發展) 26.54%, 우한 신페이 과기투자(武漢芯飛科技投資) 25.35%, 대기금 1기 11.97%, 대기금 2기 11.38% 등 4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