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 재개발·재건축 권한 구청장에 부여 추진에 "'정부 맘대로' 선언"

기사등록 2026/08/23 18:04:14 최종수정 2026/08/23 19:11:33

"서울시장 권한 무력화…제 편에 칼자루 쥐여준다는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8.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지역 500세대 이하 재개발·재건축 권한을 기초단체장에게 이양하는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하자 "시키는 대로 할 것 같은 당 구청장들에게 맡겨놓고 '지방분권'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뿐, 결국 정부 마음대로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시를 패싱하고 주택공급 정책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던 정부가, 자성 대신 완력을 휘둘렀다"며 "이번엔 아예 서울시장의 인허가 권한 자체를 구청장들에게 넘기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협의 대상에서 빼는 것이 아니라 협의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 이것은 행정개편이 아니라 사실상 서울시장 권한의 무력화"라며 "제 편 구청장이 대다수인 자치구로 칼자루를 쥐여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주택공급 촉진이 아니라, 정부 뜻대로 움직여줄 손발을 심어놓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세금 정책도 다르지 않다. 8월 3일 내놓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은 20일도 안 돼 못 버티고 흔들렸다"며 "발표할 때마다 뒤집힐 수 있는 정책을 국민이 어떻게 믿고 살고, 팔고, 세금 낼 계획을 세우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권한은 빼앗고, 원칙은 흔들리고. 오늘 당정청 회의가 보여준 것은 오직 하나,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는 물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