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加보복에 대응 조치 추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산 일부 상품에 50% 관세 부과를 개시한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의 노동자, 농민, 가정,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의 새 관세에 '달러 대 달러'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CBC, CNN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22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8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시행한다며 "대상에는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종이, 전자제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막판에 변경한 협상 조건은 불공정하고 경제적으로 타당하지도 않으며 캐나다가 얻을 이익을 훼손했다"며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대가는) 너무 적게 제시했다(asked too much, and offered too little)"고 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캐나다 국민의 비용을 높이고 선택권을 줄일 것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 일부 기업과 주정부가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린 무고한 피해자라는 점을 안다"며 "캐나다는 이번 조치를 마지못해(reluctantly) 취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의 보복 조치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카니 총리 발표에 대해 "캐나다와 예정된 새로운 협상은 없다"며 "우리도 캐나다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0시1분부터 캐나다산 와인, 가구, 유제품, 시멘트, 의류 등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3일 유예'를 결정했다.
양국은 이후 워싱턴DC에서 3일간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고, 트럼프 행정부는 22일 0시1분부로 50%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대상 상품은 총 200억 달러(27조7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기준 총 수입액의 5.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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