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의혹…담당 경찰관 긴급체포

기사등록 2026/08/22 19:13:59 최종수정 2026/08/22 19:27:25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9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해안가에서 경찰이 3개월째 실종 상태인 3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2026.08.19.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30대 여성의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담당 경찰관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제주경찰청은 22일 오후 3시28분께 제주시에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이 담당했던 실종 사건이 실제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지난 7월2일 종결 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 사건의 허위 종결 정황을 추가로 파악한 뒤 A경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A경장은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씨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5월12일 오후 10시15분께 휴대전화만 소지한 채 제주시 한림읍 자택을 나선 뒤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5월15일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값 등을 토대로 한림항 주변 숙박업소 등을 수색했으나 이후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특히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장씨 관련 정보가 삭제된 정황도 확인되면서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사건 종결 이후 장기간이 지나면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삭제돼 장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색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부경찰서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실종 상태인 장미란씨. (사진=장미란씨 가족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앞서 지난 20일에는 경찰과 군·민간 인력 등 140여명이 한림항 주변 하천과 수풀 등을 수색했다. 체취증거견과 수색장비도 투입됐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한림항 일대와 숙소 주변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시민 제보도 받고 있다.

장씨는 키 158㎝, 몸무게 44㎏의 마른 체형으로 긴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실종 당시 검은색 후드 집업과 카키색 운동복 바지, 흰색 나이키 슬리퍼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경장의 사건 처리 경위와 허위
종결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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