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2일 부산 벡스코서 '오버워치 데이' 개막
게임 속 부산 맵 곳곳에 재현…먹거리도 영웅 테마로 마련
10년 팬부터 1년 차 팬까지 한자리에…60인 PC방 등 체험
부산 찾은 오버워치 개발진…"한국 이용자에게 다가갈 것"
[부산=뉴시스]이주영 기자 = "오버워치 행사가 몇 년 동안 뚝 끊겼는데, 오랜만에 부산에서 열려서 너무 좋아요."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만난 장채린(26·여)씨는 게임 캐릭터와 똑같은 모습으로 행사장을 누볐다. 분홍색 비니에 파란색 머리카락, 흰색 오프숄더 크롭톱과 분홍색 니삭스까지 갖춰 입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2’에 등장하는 영웅 ‘키리코’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오버워치는 여러 명이 팀을 이뤄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해 상대 팀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2016년 첫 출시 이후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장씨는 오버워치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약 10년간 게임을 즐겨온 ‘골수팬’이다. 장씨는 "오버워치1 때는 로봇 조종사 '디바'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키리코를 가장 아낀다"며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문 1년 차인 김정현(18)군도 친구와 함께 벡스코를 찾았다. 김군의 주력 캐릭터는 닌자 영웅 '겐지'다. 김군은 현장에서 겐지 복장을 한 스태프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산에서 대규모 오버워치 행사가 열린 소감을 묻자 김군은 "부산에 살기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군이 가장 기다리는 프로그램은 행사장에 마련된 '오버워치 PC방'이다. 김군은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팀을 짜서 대결하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벡스코를 찾은 팬들의 발길은 이른 시간부터 이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행렬은 전시장 안을 넘어 건물 바깥까지 길게 늘어섰다. 땡볕 아래에서도 관람객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넥슨은 22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제1홀에서 ‘오버워치 데이’를 개최한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가 넥슨코리아로 시작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이용자 행사다.
◆사찰·기지 완벽 구현…직접 '메카 부대원' 된 팬들
행사장 안에는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단장한 부산 맵이 곳곳에 구현돼 있었다. 게임 속 메카 부대의 기지 내부를 묘사한 '메카 기지', 기와지붕과 단청 무늬로 한국적인 분위기가 담긴 '사찰', 도심 거리를 재현한 '부산 시내'와 '부산역 타워'도 눈에 띄었다.
관람객은 구경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메카 부대원이 됐다. 이들은 3발의 총알로 표적을 맞히는 '융합포 사격 훈련', 제한 시간 안에 카트를 목표 지점까지 옮기는 '메카 보급 훈련', 전류봉이 금속 라인에 닿지 않게 움직이는 '메카 기체 정비 훈련' 등 7종의 임무를 수행했다.
오버워치 PC방에는 최대 60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현장 관람객들이 5명씩 팀을 꾸려 빠른 대전 단판 승부를 벌였다.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인 이용자에게는 별도 보상도 주어졌다.
게임 속 세계관은 먹거리에도 이어졌다. 푸드트럭에는 폭발물을 사용하는 영웅 정크랫을 내세운 '정크랫의 폭탄 핫도그'부터 '메이의 눈꽃 츄러스', '디바의 떡볶이 세트', '젠야타의 구슬 타코야끼', '겐지의 용검 닭강정'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관람객의 허기를 달랬다.
◆개발진도 부산행…“한국 팬들과 더 가까이”
이날 현장에는 블리자드 본사 핵심 개발진이 직접 참석했다. 월터 콩 블리자드 선임 부사장, 벤 벨 총괄 프로듀서, 애런 켈러 총괄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국내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켈러 디렉터는 "블리자드와 넥슨의 파트너십 목표는 한국 이용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며 "한국 이용자는 오버워치의 중요한 팬층이고 게임 초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오버워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콩 부사장은 "지난 10년보다 더 알찬 10년을 만들기 위해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풀어나갈 스토리도, 새롭게 선보일 영웅도 많은 만큼 오버워치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오버워치 이스포츠 전성기를 함께했던 '러너'와 '류제홍'이 각각 팀장을 맡아 맞붙는 크리에이터 매치가 열린다. 두 팀은 과거 오버워치 명경기의 장면을 현장에서 재연하며 3세트에 걸쳐 대결을 펼친다.
오버워치 데이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오버워치 한국어 더빙 성우들의 팬미팅과 오버워치 월드컵(OWWC) 한국 대표팀 경기 중계 및 출정식, 블리자드의 이스포츠 관련 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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