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호주의 한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 2명이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에 감염돼 중증 합병증을 겪었다.
이 가운데 3세 여아는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고 신장 이식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호주 9뉴스에 따르면, 멜버른에 사는 2세 남아와 3세 여아가 같은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뒤 STEC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빅토리아주 보건당국은 두 사례의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2세 남아 노아는 농장에서 생일 파티를 한 뒤 약 2주 후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17일간 투석을 받았다. 노아는 이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3세 여아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여아는 장기간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으며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 신장 기능 역시 회복되지 않아 향후 신장 이식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아의 어머니 브룩 스눅스는 "그 아이는 평생 영향을 받을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며 "신장이 전혀 회복되지 않은 것 같고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EC는 시가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으로, 감염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진행해 신장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중증 감염 위험이 크다.
STEC는 소·양·염소 등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환경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동물이나 주변 시설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입이나 음식을 만지는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어 동물 체험 시설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례와 관련해 해당 농장의 법규 위반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보건당국은 농장에 위생 관리와 감염 예방을 위한 안내를 강화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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