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와 회담이 이익이라고 생각할 듯"

기사등록 2026/08/22 06:10:44

플라이츠 1기 NSC 비서실장 강조

"북한 핵 위험 커졌기에 대화 시급"

"한미 원자력 합의 진전 너무 느려"

"한국 시간 끈다지만 미국도 시간 끈다"

[서울=뉴시스]프레드 플라이츠 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 (출처=미국우선정책연구소) 2026.8.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화 제의가 북한에게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을 계기가 될 것이기에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VOA는 트럼프 1기 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북한의 핵무기 확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등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재개가 시급하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연말 트럼프와 이재명 대통령이 합의한 원자력과 무역 합의 진전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VOA와 플라이츠 소장이 가진 인터뷰 요약.

-만일 트럼프와 김정은이 다시 만난다면, 북한은 그 회담에서 무엇을 원할 것으로 보나. 그리고 미국은 무엇을 얻어야 하나.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더 위험해졌다. 그리고 김정은과 푸틴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됐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북한이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를 막기 위해 트럼프가 외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북한이 트럼프의 화해 손길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는 것이 김정은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를 성사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은 푸틴으로부터 경제와 에너지·기술 지원을 받고 있고, 미사일 관련 지원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실무급에서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김정은이 대화제의에 반응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김정은이 회담을 갖는 것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회담이 열리기 전 루비오 국무장관이 먼저 한국을 방문해 미국과의 무역과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이 보여준 놀라운 협력 실적에 대해 논의하고, 서울은 물론 도쿄와도 어떻게 협력해 이 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

또 트럼프가 북한 담당 특별대표를 임명해야 한다. 이 사람이 전담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을 때 합의했던 일부 원자력과 무역 관련 합의가 이행되는 속도가 너무 느린 점이 우려스럽다.

미국에서는 한국이 시간을 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도 일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 시작된다면 미국은 현실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나.

“우선 모든 종류의 미사일 시험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 이건 북한이 과거에도 했던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요구다.

그리고 미국은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중단돼야 한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북한이 왜 수십 기의 핵무기를 필요로 하나. 몇 기만 있어도 역내에 엄청난 파괴를 가할 수 있다.”

-트럼프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을 지원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문제가 한미동맹과 연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동의하나”

“트럼프는 이란과 전쟁에 미국을 지원하지 않는 많은 동맹국들에 불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은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안보와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 매우 많은 협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2026년 국방비를 7.5% 늘렸고, 주한미군 지원을 위해 추가로 1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또 많은 유럽 국가들이 전쟁에 개입하려 하거나 주요 기지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고 전쟁 수행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달리, 한국의 이재명 정부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문제에서는 한국에 어느 정도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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