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제보 통해 베를린 인근 숲에서 발견
용의자, 루마니아서 체포…공격 대상 공개 안해
주독 러시아 대사관 "전혀 근거 없는 추측" 부인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독일 당국이 지난해 수도 베를린 인근 숲에서 권총 등이 들어 있는 무기 은닉처를 발견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당국은 러시아 개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 시간) 독일 공영 ARD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지난해 10월 브란덴부르크와 베를린 경계의 숲에서 전문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무기 은닉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은닉처에서는 실탄 사용이 가능한 총기 2자루도 발견됐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부 장관은 "발견된 무기와 탄약은 테러를 준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에서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됐다며 송환을 위해 루마니아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신원과 공격 목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독일 당국이 해당 은닉처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정보 기관인 독일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제보를 받고 무기고를 발견했다. 이후 배후 인물이나 무기 회수자를 파악하기 위해 GPS 추적 장치 등 기술적 장비를 설치한 뒤 무기고를 그대로 두고 감시를 이어갔다.
다만 수개월 동안 감시했지만 무기고에 접근하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세력이 경찰 활동 등으로 당국의 추적 사실을 알아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독 러시아 대사관은 ARD 방송의 질의에 "전혀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긴장을 부추기려는 반러시아적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BfV도 원칙적으로 활동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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