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즌 연속 100이닝 돌파…"꾸준히 하니 뜻깊은 기록 세워"
양현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팀이 11-1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9승이자 통산 195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리그 최다승, 최다 이닝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5⅓이닝을 던져 승리를 챙기며 송진우와 격차를 더 좁혔다. 양현종은 통산 2757⅔이닝을 작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은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을 넘어야 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보니 항상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선배님의 기록을 깨고 싶은 욕심도 있다. 내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최종 목표로 삼고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올 시즌 5승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2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내 목표는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을 넘는 것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있다. 올 시즌에 200승을 하겠다는 건 동료 선수들에게 실례가 되는 말인 것 같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것이 내 역할이다. 지금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힘줘 말했다.
양현종은 이날 5⅓이닝을 투구하며 시즌 101이닝을 기록,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돌파했다. 이 기록 역시 송진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양현종은 송진우가 세운 역대 최장 13시즌 연속(1994~2006시즌) 100이닝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예전에는 시즌 170이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던졌는데 올해는 많이 줄었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이런 뜻깊은 기록이 계속 따라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데뷔 3년 차인 2009시즌 148⅔이닝을 던지며 처음으로 100이닝을 돌파했지만, 2012시즌 41이닝에 그치면서 4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이 무산됐다.
만약 양현종이 2012시즌에도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면, 그는 17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하며 송진우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다.
이에 양현종은 "내 어깨가 항상 좋은 상태는 아니다. 그때 이닝을 적게 던져서 지금까지 꾸준히 던질 수 있다. 어릴 때는 거침없이 던지다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엇고, 그걸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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