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도 시민·선수단 발길 이어져
황영조 출전·아이브 공연 기대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개막식이 열리는 21일 오후 5시께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가운데 소나기까지 내려 습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경기장 주변은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와 외국인 관람객,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경기장 곳곳에는 각국 국기와 대회기가 내걸렸다. 국가명이 적힌 단복을 입은 선수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개막을 기다렸다. 자원봉사자와 진행요원들은 관람객의 이동을 안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관람객은 대회 마스코트와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황영조가 10㎞ 달리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수성구 지산동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상진(47)씨는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에서 뛰던 모습이 그립다. 다시 대구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신기하다"며 "아이들과 경기를 보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온 박영현(58)씨는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을 계속하는 선수들을 보니 건강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루카스(38·오스트리아)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롭다"며 "육상 경기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개막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막 축하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도 많았다. 걸그룹 '아이브"(IVE)를 비롯한 K팝과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도 있었다.
친구들과 행사장을 방문한 이지영(31·여)씨는 "대회도 보고 좋아하는 아이브의 공연도 즐길 수 있어 기대된다"며 "대구에서 열리는 큰 축제인 만큼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개막식은 알파벳 순서에 따른 선수단 입장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선수단은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환영사와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심판 대표 선서도 진행된다. 식전 행사에서는 태권도 시범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식후에는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대북 공연과 계명대학교 무용단 공연이 이어진다. 축하 콘서트에는 아이브와 다영, '더윈드', 김용빈, 전유진 등이 출연한다.
이번 대회에는 106개국에서 선수와 동반인 등 1만1100여 명이 참가한다. 황영조를 비롯해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출전한다.
최고령 참가자인 태국의 사왕 잔프람(106)은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 도전한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이니스 쿨라는 창던지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제임스 벡포드는 멀리뛰기에 나선다.
경기는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경산시민운동장, 수성패밀리파크 등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트랙과 필드, 도로 등 3개 분야 3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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