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고사 위기, 광주 마을버스 지원하라"

기사등록 2026/08/21 17:24:13

운송사업조합-특별시의회 간담회

"지원 전무" 마을버스 대책 요구 빗발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21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한 마을버스 업체 사무실에서 광주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남광주특별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6.08.21. goodwrite97@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9년 만에 추진하는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반발해 운행 중단까지 검토하는 마을버스 업체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별도 지원 조례 제정과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광주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21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한 마을버스 업체 사무실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강수훈 도로교통위원장과 이현명·노소영·한귀례·허석진 의원, 조합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체들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영난을 덜어줄 제도적·재정적 대책을 요구했다.

이해신 광산버스 대표는 "광주 마을버스는 전남 농어촌버스처럼 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을 책임지지만 10년째 동결한 요금에 이번 노선 개편까지 겹쳐 고사 직전에 놓였다"며 "광주시가 하루 이용객 5만명인 지하철에는 매일 2억원을 지원하면서도 3만명이 이용하는 마을버스에는 운영비는 물론 전기차 도입 비용조차 지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대중교통 지원 조례가 마을버스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다른 광역시·도처럼 별도 조례를 제정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호준 석봉운수 대표는 "광주시는 마을버스를 자치구 사무로 돌리며 손을 놓고 자치구는 재정 여력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꺼린다"며 "시내버스 노선 조정이 마을버스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광주시가 당사자들과 한 차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김홍주 광남운수 대표는 "개편안대로라면 북구 시화마을과 남부대학교를 잇는 마을버스 788번의 정류장 42곳 중 38곳이 신설 시내버스 노선과 겹친다"며 "노선을 더는 운영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만큼 수사기관에 조사를 요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에 따르면 광주권 5개 업체는 현재 마을버스 60대를 운행한다. 이는 시내버스 1040대의 5.7%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을버스 한 대당 하루 승객은 400~500명으로 시내버스 300명보다 30% 이상 많다. 전체 이용객도 시내버스 하루 이용객의 10%에 이른다.

강수훈 위원장은 "노선 개편의 성패는 시민이 실제로 얼마나 편리하게 이동하느냐에 달렸다"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각자의 역할을 살려 시민의 이동을 촘촘하게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집행부의 계획만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시민에게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시와 자치구, 업계가 충분히 소통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교통위원회는 이날 업체들이 제시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토대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의 연계·조정 방안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21일 전남광주 서구 매월동 한 마을버스 차고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광주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6.08.21. goodwrite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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