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일했던 전직 보조 트레이너가 임신을 이유로 부당 대우와 해고를 당했다며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21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킹스 보조 트레이너로 근무한 크리스탈 리는 이달 초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소장에서 임신 기간과 출산 직후 자신이 부당하게 강등당했다고 주장했다. 출산휴가에서 복귀한 뒤로는 원정 일정 동행이 금지됐고, 나중에는 선수 치료 업무에서도 완전히 배제됐다고 밝혔다.
리는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에게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지 한 달도 안 돼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게 이런 대우를 지시한 인물로 킹스 선수 건강 관리 책임자 자스프릿 란다와를 지목했다.
리는 임신 사실을 알리자 란다와가 "넌 이제 끝장이야", "아이를 낳으면 인생이 망가진다" 등 폭언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ESPN에 따르면 킹스는 2023년 2월 리가 임신 2분기였음에도 원정 경기 참여를 막았고, 두 달 뒤인 4월에는 그를 보조 트레이너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건강 및 경기력 관리/보조 트레이너'로 강등시켰다.
당시 란다와와 웨스 윌콕스 부단장은 이 조치가 일시적이며 다음 시즌엔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킹스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정규직 보조 트레이너를 새로 채용해 인력을 늘렸다. 리가 수석 트레이너와 란다와에게 원정 근무를 요청했음에도 그는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4년 9월 킹스는 리를 재차 강등시키며 보조 운동 트레이너 직함까지 박탈해 관련 업무 자체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ESPN은 전했다.
리는 2025년 4월 란다와, 필 자보르 부단장과 만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트레이너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킹스 측은 G리그 산하 팀 등 다른 4개 프로팀에서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는 이듬달 스콧 페리 단장을 만나 자신의 주장을 다시 전했다.
페리 단장은 이 자리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건 용납 못 한다"고 말했다고 소장은 밝혔다. 리는 그다음 주 인사 담당 부사장 스테이시 웨그진에게도 같은 문제를 알렸다. 그러나 한 달 뒤 페리와 웨그진은 경비 보고서 미갱신 등 "성과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리를 해고했다.
킹스 측은 변호사를 통해 "이러한 혐의를 단호히 부인한다. 불만을 품은 전 직원이 제기한 주장에 담긴 구단과 직장 환경에 대한 묘사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리의 변호인 로버트 킹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서 킹스 구단과 이 문제를 해결하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구단과 함께 중재 절차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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