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동호회 회원, 공식접수 앞서 사전 단체참가 접수 확인"
시·체육회 "무효처리"후 사과문…투명한 접수시스템 마련 지적
천안 지역 마라톤동호회 소속이라고 밝힌 김정식씨는 21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 체육회와 육상연맹이 공식적으로는 단체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했지만 일부 동호회의 동호인들은 사전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이봉주마라톤대회는 10월 11일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스는 하프, 10km, 5km 등 3가지로 나뉘며 참가인원은 총 7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000명 늘어난 숫자라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달 말 있었던 참가신청 접수 과정에서 불거졌다. 접수가 시작된 뒤 2시간이 넘도록 접수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참가자들의 불만들이 쏟아졌던 것.
이 과정에서 일부 동호회 회원들이 공식 접수에 앞서 단체 참가접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난해 5000명 접수는 약 10분 만에 마감됐지만, 올해는 접수 시작 후 2시간30분가량 서버 접속이 지연됐다"며 "전체 61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의 단체 명단이 뒤늦게 전산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체육회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온라인을 통한 선착순 접수 원칙과 달리 일부 마라톤 동호회 회원 등 1140명의 명단이 대회 운영사에 이메일로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인원들의 명단이 대회 운영 대행사 측으로 전달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천안시체육회와 천안시육상연맹은 사과문을 내고 사태를 진화하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동호인들 사이에서의 불신은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게 김씨의 지적이다.
지난해 정원 초과 참가에 이어 올해 대규모 사전접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체육회의 참가자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이봉주마라톤이 전국 마라톤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성장한 만큼 참가인원을 늘리는 것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접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봉주마라톤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받는 참가비 외에 천안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대회를 치르고 있다. 올해의 경우 1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m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