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환적사기 주장에 "공급망 안보 위협은 미국"

기사등록 2026/08/21 11:45:02

중국 상무부, 미국 백악관 '거대한 환적 사기' 보고서에 반발

美 수입 드론 관세에도 "국가안보 명분 일방주의" 비난

[베이징=AP/뉴시스]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5.1.1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환적사기를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피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급망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미국이라면서 반발했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주장이 담긴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의 '거대한 환적 사기'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의 관련 보고서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 보고서는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뒤집어 정상적인 국제 무역과 투자를 사기라고 몰아가면서 이른바 '그림자 환적 네트워크'라는 허위 서사를 꾸며냈다"며 "이는 중국산 제품을 억누르고 차단하려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이자 보호주의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사실상 고율의 차별적인 미국 관세야말로 전 세계 공급망 안보를 위협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미국은 국내 경제 문제를 외부 요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미국 자신의 심층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준수해 왔고 앞으로도 평등과 상호 이익의 기초 위에서 각 당사국과 경제·무역 협력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무책임한 비난을 즉각 중단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 충격을 주는 것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앞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거대한 환적 사기'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상대 40개국이 중국산 제품 등에 대한 환적사기에 가담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중국 상품들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정부와 수출업체들이 제3국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그림자 환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국가들에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포함돼 있다"며 "중국의 가장 큰 조력국들은 미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와 캐나다부터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한국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사실상 중국산 드론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드론과 부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에 대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의 대미 수출용 무인기는 주로 농업, 장비 점검, 영화·엔터테인먼트 등 민간 분야에 활용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관세에 대해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전 세계 무인기 생산·공급망 협력 질서를 교란하면서 공정경쟁의 시장 환경을 더욱 파괴하고 있다"며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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