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물 바이백 한도 두 배 확대 이어 추가 조치 시사
베선트 "30년물 시장 유동성 매우 좋지 않아"
40조달러 국가부채엔 "성장으로 해결"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백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회당 4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전날 10~20년물과 20~30년물 장기 국채의 바이백 한도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약 2조7900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확대된 바이백은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된다.
국채 바이백은 재무부가 이미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제도다.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국채의 유동성을 높여 시장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백의 목적이 특정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0년물 국채시장의 유동성이 "매우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8월에는 통상 국채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겹치면서 국채시장이 압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미국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에게는 많은 정책 수단이 있다"며 바이백 확대가 재무부의 대응 의지를 시장에 알리는 신호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재정 건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재정 건전화 노력을 통해 수천억달러를 절감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약 5경5800조원)를 넘어선 데 대해서는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베선트 장관은 "40조달러라는 숫자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을 통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올해 관세 수입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법원 판결에 따른 관세 환급이 올해 재정적자를 일시적으로 키운 요인이라며 같은 환급 부담이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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