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전국 분식점, 1년 전 대비 2614곳↓
비용 상승과 높은 노동 강도가 원인으로 꼽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경기 고양시에서 배달 전문 분식점을 하고 있는 김모(38·여)씨는 요즘 장보기가 두렵다고 했다. 쌀, 계란 등 각종 재룟값이 올라 마진이 10%대까지 쪼그라들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어머니와 둘이서 분식점을 꾸려 나가고 있는 김씨는 "아르바이트생도 내보냈다. 인건비를 생각하면 유지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21일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분식점은 4만7863곳으로, 작년 6월 5만477곳에 비해 2614곳(5.18%)이 사라졌다. 분식점은 밥, 만두류, 찐빵, 면류, 떡볶이류, 튀김류 등을 판매하는 업종을 뜻한다.
분식점 감소세는 2021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2021년 5만5429곳, 2022년 5만4065곳, 2023년 5만3760곳, 2024년 5만1648곳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4만9026곳으로 5만곳대가 무너졌고 올해는 반년새 1163곳이 문을 닫았다.
이처럼 분식점이 소멸하고 있는 이유로는 원재료비 및 최저임금 상승과 높은 노동강도가 꼽힌다. 분식집은 국세청의 100대 생활 업종 중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상위 20개 업종 중 하나지만, 2023년 기준 3년 생존율은 46.6%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분식점 소상공인들은 주요 재료인 쌀과 계란값이 상승해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유통 정보 시스템을 보면 쌀 상품(20㎏)의 중도매인 연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기준 6만410원으로 지난해(5만4674원) 대비 10.49% 증가했다. 전날 특란(30개) 도매가격은 2025년 8월 평균(6179원)보다 17.65% 오른 7270원이다. 쌀은 생산량 감소가, 계란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된 내년도 최저임금도 업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올해 시간급(1만320만원)보다 3.7% 오른 금액으로, 최저임금 인상률이 3%대를 넘어선 것은 2023년(5.0%) 이후 4년 만이다.
분식점은 다른 업종보다 영업시간도 긴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은 10.6시간인데, 김밥 및 기타 간이음식점업은 11.6시간으로 1시간 더 많다. 상대적으로 긴 영업시간에 비해 매출액은 적었다. 매출액 규모 5000만원 미만 업종 중 김밥 및 기타 간이음식점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승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개발부 차장은 "최근 분식업은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디저트 산업이 발전하면서 분식의 파이가 줄어든 것도 있다"며 "분식업 창업 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권 정보, 위생 교육 등을 알려주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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