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쉬린 에미라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첫 공식 석상…"직판제 흔들림 없다…변화엔 시간 필요"

기사등록 2026/08/21 17:00:00 최종수정 2026/08/21 17:20:24

7월 취임 후 한 달 반 만에 첫 공식 미디어 행사 참석

직판제 도입 후 판매 부진에도 "변화에는 시간 필요"

"고객 중심 판매 체계 구축…신뢰 확보가 가장 중요"

"한국은 높은 수준 갖고 있어…전략적으로 중요 시장"

"한국 고객 목소리 본사에 전달하는 게 내 역할"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가 19일 강원도 영월군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김민성 기자 =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뢰 역시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수장에 오른 쉬린 에미라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서 직판제 전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올해 판매 방식 변화 과정에서 나타난 부진에 대해 단기적인 판매량보다 새로운 판매 체계에 대한 고객 신뢰를 구축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쉬린 에미라 대표는 지난 19일 강원도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직판제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도입과 관련해 "변화라는 것은 시간이 들게 된다"며 "그럼에도 RoF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모든 활동에서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고 고객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도입한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어느 딜러사를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가격과 통합된 재고를 바탕으로 일관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직판제를 처음 도입한 올 상반기 벤츠의 판매량은 감소했다.

한국수입차산업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2만9776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BMW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벤츠의 주요 신차 출시 일정이 하반기에 몰린 데다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진 상황에서, 직판제 도입에 따른 판매 현장의 적응 과정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쉬린 에미라 대표는 판매 체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고객의 이해와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프로세스를 도입하려는 것인지, 왜 이런 변화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객들이 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뢰를 점차 쌓아간 뒤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가 19일 강원도 영월군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쉬린 에미라 대표는 취임 초기 최우선 과제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한국 시장을 이해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한국에 온 지 약 한 달이 됐는데 그동안 한국 팀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데 집중했다"며 "고객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첫 몇 주 동안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단순히 판매 규모가 큰 시장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기술 트렌드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이라는 게 쉬린 에미라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전임자인 마티아스 바이틀 전 대표로부터 받은 조언을 소개하며 "(전임자에게)한국은 단순히 볼륨만 큰 시장이 아니라 혁신 정신을 갖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가진 시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 전략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략적으로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며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는 만큼 한국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경청하는 것이 글로벌 전략을 세우는 데도 중요하며, 제가 해야 할 역할은 한국 고객의 목소리가 본사에서도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쉬린 에미라 대표가 궁극적으로 내세운 목표 역시 판매량보다 고객 경험이었다.

쉬린 에미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하나의 목표를 꼽는다면 한국에 있는 모든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놀라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