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 상반기 영업수익 중 13.6% 차지
배당 의존 낮추고 안정적 현금 유입 확보
지분 승계 맞물려 자체적 재무 버팀목 역할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구본준 LX그룹 회장에서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으로 지분 승계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LX홀딩스가 광화문빌딩에서 거둬들이는 임대수익이 지주사의 새로운 현금 유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배당금과 상표권 사용료에 더해 임대수익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승계 이후 LX홀딩스의 수익 기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LX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을 5120억원에 취득했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이 빌딩의 장부가액은 약 5372억원으로, 이미 매입 가격을 넘어섰다.
광화문빌딩 매입 효과는 수익 측면에서도 나타났다.
LX홀딩스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794억4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배당금 수익이 526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표권 사용 수익 156억9000만원, 임대수익 107억7700만원 순이었다.
임대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의 13.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임대수익이 없었던 만큼 광화문빌딩 매입 이후 LX홀딩스의 수익 구조에 새로운 축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LX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여서 자회사 배당과 상표권 사용료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자회사 실적과 배당정책에 따라 변동할 수 있는 배당수익에 더해 임대차 계약을 기반으로 한 임대수익이 발생하면서 자체적인 현금 유입 기반이 확대됐다.
임대수익이 확대되면 구 사장이 향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서 구본준 회장은 지난 10일 LX홀딩스 보통주 610만주를 구형모 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의 지분율은 20.15%에서 12.38%로 낮아졌고, 구 사장은 12.14%에서 19.77%로 높아지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LX홀딩스는 지난 12일 구 회장이 보유한 LX홀딩스 주식 381만5000주를 구 사장에게 추가 증여하는 내용의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증여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4.91% 수준으로, 약 300억원 규모다. 거래 개시 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이번 추가 증여가 완료되면 구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2.14%(944만1261주)에서 7.24%(562만6261주)로 낮아지고, 구 사장은 25%가량으로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광화문빌딩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이 지속된다면 LX홀딩스의 배당 의존도를 일부 낮추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구본준 회장의 지분이 구형모 사장에게 이전되는 과정인 만큼 임대수익을 비롯한 LX홀딩스의 자체적인 수익 기반이 향후 승계 구도의 재무적 기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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