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에 힘입어 20일 장 초반 6%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40% 급등한 159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전장 대비 2.83% 오른 25만4500원에 거래되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투심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으로, 지난 18일 종가인 주당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1월19일까지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한다는 정책을 '50% 이상'으로 변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6~2027년 FCF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환원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주주환원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15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향후 주주환원에서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비중을 크게 가져갈 계획이며, 당사가 추정하는 정책 기간 내 환원 재원은 약 245조원에 달한다"며 "전체 환원 재원의 절반 수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하더라도 누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120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국채 금리 급등을 잡기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등세를 연출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반도체의 경우 마벨 테크놀로지가 구글과 인공지능(ai) 커스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9% 상승 마감했지만, 데이터건설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다른 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0.99% 내렸으며, AMD도 3.71% 하락했으며, 최근 2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인텔은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하방 압력을 키우면서 4.02% 급락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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