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실수 승객 씻겨 준 버스기사…김윤덕 "표창하고 싶어"

기사등록 2026/08/19 20:30:44 최종수정 2026/08/19 20:40:24
[서울=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고속버스에서 거동이 불편한 승객을 도운 기사를 찾아 표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ydkim2026' X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버스에서 거동이 불편해 용변 실수한 승객을 직접 씻겨주는 등 도움을 건넨 기사를 찾아 나섰다.

김 장관은 19일 자신의 SNS에 해당 사연을 공유하며 "비 내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신 기사님의 사연을 읽었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되어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이 계신데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마음을 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 내리는 궂은날, 이웃의 우산이 되어주신 기사님을 찾아 장관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기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 누리꾼은 스레드에 고속버스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작성자는 가족 결혼식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가 이날 오전 7시 서울에서 양산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는 하체가 불편해 지팡이 없이는 걷기 어려운 50~60대로 보이는 승객도 타고 있었다.

이 승객은 이동 중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자리에서 용변을 실수했다. 이를 본 기사는 휴게소에 도착하자 승객을 직접 씻겨주기 시작했다.

작성자도 도움에 나서 바지를 새로 사 왔고, 기사와 함께 승객의 몸을 씻긴 뒤 옷을 갈아입혔다. 이후 지팡이를 가져다주고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 다시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작성자는 "기사님께서 정말 대단하셨다"며 "끝까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직접 씻겨드리고, 자리까지 정리한 뒤 방석도 깔아주셨다"고 전했다. 또 기사가 자신이 구입한 바지값을 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승객을 도운 다른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런 선행을 알려주시고 선뜻 도움을 주신 승객 분들께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 세상은 살 만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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