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높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만남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에 온 것도 그러한 내용을 협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에게 회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박 의원은 "트럼프도 지금 현재 세계 정세로 볼 때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것이 자기 정치나 미국 중간선거에 플러스가 된다"며 "김정은도 지금까지 러시아와 잘해왔지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지상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일성, 김정일 다 유훈통치가 미국과 관계 개선해서 체제 보장을 받고 경제 제재 해제를 받으라는 것"이라며 "북미 관계가 제1순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봤다.
박 의원은 "미국과 접촉을 하려면 항상 중국과 논의하는데 작년부터 북중 관계가 굉장히 긴밀해졌다"며 "선전에서 열리는 APEC을 기점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현재 북한 김정은의 입장도 트럼프의 입장도 만나야 되겠다는 것은 무르익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미국 정치에서 조금 궁지에 몰리고 있고 중간선거가 위태롭다"고 했다.
김 위원장 역시 러시아와의 관계가 변화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도 지금 러시아와 잘 지내고 있지만 만약 종전이 된다면 다음 스텝을 옮겨야 한다"며 "중국과 함께 논의해서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정상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 스타일이 힘든 상황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가 도와주겠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하노이 회담은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