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국제저널 무형유산' 영문판 발간
오세미나 교수 '비빔밥의 무형유산적 의미 구성'
역사, 지역성 담겨 전승되는 유산…변화 가능성도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500년 전부터 이어온 대표 한식 '비빔밥'을 살아있는 무형유산으로 바라본 연구가 나왔다.
오세미나 무형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국제학술지 '제21호 국제저널 무형유산 영문판'에서 비빔밥이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살아있는 무형유산'이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2017, 2022, 2025년 현장 연구를 토대로 전북 전주와 경남 진주 지역 비빔밥의 전승·변형·제도화를 살펴본다.
논문에 따르면 전주비빔밥은 궁중·제례 음식 전통과 도시화·상업화 과정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근대 도시 음식으로 정착했고, 진주비빔밥은 교방 문화와 종가 음식, 우시장과 정육점 발달 등에 따른 지역 공동체의 삶을 나타내는 음식이 됐다.
약 500년 전부터 비빔밥은 골동, 골동반, 혼돈반, 부빔밥, 부비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문헌에 기록됐다.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나,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은 각기 동학농민운동이나 진주성 전투와 연계한 설명 등에서 지역성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오 교수는 비빔밥을 사회 발전과 연계한 식문화의 산물이자, 지역 산물 등 지역성을 드러내고, 환대와 조화를 상징하는 음식이자 전승을 위해 노력하는 무형유산으로 설명한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일상식이자, 집안과 마을의 행사 음식 또 도시화 과정에서 외식 및 정치·사회적 모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서 비빔밥이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는 뜻이다.
향후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비빔밥의 문화적 가치와 전승 과정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한편 '제21호 국제저널 무형유산 영문판'은 오 교수 논문 외에도 이탈리아의 소수 언어와 생태 지식, 방글라데시의 전통 직조 공예, 이란의 노루즈 축제 등을 다루는 논문 총 14편이 실렸다.
학술지는 국제저널 무형유산 누리집이나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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