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AI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더라도 금리가 치솟으면 벤처캐피털(VC)·연기금·은행 등 자금을 대는 금융사들이 투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리서치본부 이사는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국내 증시의 강세장을 예상하면서도 "시장 사이클이 후반부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는 1929년, 1968년, 2000년 등 역대 세 차례의 버블 붕괴 국면마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공통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특히 미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설 경우 약 20년 만의 최고치 수준으로,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국채로 이동할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돈을 대는 자본공급자 입장에선 원금 손실 위험 탓에 금리 상승 시 자금 줄을 죄어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무제한으로 고성능 모델을 쓰던 '토큰 맥싱(Token maxing)'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핵심 업무에만 프런티어 모델을 쓰고 나머지는 오픈소스나 저가 모델로 대체하는 '토큰 최적화(Token optimization)'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금리는 자산 가격에 작용하는 중력과 같다'는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하며 금리가 낮을 때는 중력이 약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자산가치를 짓누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