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도 속았다…백악관 비서실장 사칭범과 문자 주고받아

기사등록 2026/08/18 01:37:52

영국 총리실 "국가안보 사안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런던=AP/뉴시스] 취임 한달을 넘긴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휴대 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버넘 총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직원과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는 모습. 2026.08.1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은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유럽,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취임 이후 와일스 비서실장 행세를 하던 인물과 문자메시지를 교환하다가 뒤늦게 의심을 품었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몇 차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와일스 실장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가 안보 사안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했고, 백악관도 논평을 하지 않았다.

와일스 실장이 해킹의 목표물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미 연방 상원의원, 주지사 및 기업인들이 와일스 실장을 사칭한 인물의 전화나 메시지를 받아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였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아직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넘 총리와 통화한 뒤 "우리는 북해 석유, 무역, 군사동맹,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및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며 "조만간 직접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그를 돕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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