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다카이치 '無반성'에 "음흉한 역사 은폐 의도"

기사등록 2026/08/17 20:36:15

중국 외교부, "죄책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결별해야" 촉구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5일 2차대전 전사자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13년 만에 부활시킨 '반성'이나 '부전(不戰)의 맹세'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2026.08.1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패전 81주년 전몰자 추모식에서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추모식 연설 내용과 관련해 "반성과 교훈을 회피하고 침략의 죄책을 모호하게 처리하면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이는 다카이치 정권이 침략 역사를 은폐·왜곡·재평가하려는 음흉한 속셈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며 "이미 각계의 강력한 비난과 광범위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패전해 항복한 당일 다카이치 사나에는 '전범 신사'에 제사비를 봉납했다"며 "일본 방위대신 등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도 참배에 나서 일본의 국가적 방향에 대한 아시아 이웃국가들과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한층 높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방위대신의 행보는 침략전쟁을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야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다시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위정자들이 일본 국내와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죄책을 깊이 반성하며 군국주의와 철저히 결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5일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패전 81주년 전몰자 추모식에서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반성'이나 '부전(不戰)의 맹세' 등의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등 자민당 지도부와 고이즈미 방위상 등 각료 4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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