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블랜치, 지난 주말 상원 인준·취임
"대통령도 기소에 목소리 낼 수 있어야"
'유권자 명부' 연방대법원 상고 열어 놔
블랜치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관련 질의를 받고 "아니다. 그런 서약은 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법무장관도 그렇게 서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법적·윤리적 선을 넘으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법무부는 두려움이나 그 어떤 편향도 없이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법무장관 대행을 맡아온 블랜치는 지난 주말 상원 인준을 받아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개별 기소 결정에서 대통령의 견해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블랜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 D.C. 연방지검의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 연못)' 기물 파손 사건 기소 취하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모든 미국인은 기소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견해를 고려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라면서 "역대 어떤 법무장관도 이 질문에 다르게 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기소를 취하한 지니 피로 워싱턴 DC 연방지검장이 사건을 재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 모두 피로 지검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 처리 경과와 관련해 피로 지검장의 해임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랜치 장관은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이견을 낼 수 있는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견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참모진으로부터 솔직한 조언을 듣기를 원하며, 이는 대통령의 말에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를 대통령이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랜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주요 의제로 내세운 '선거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 주로부터 유권자 명부를 확보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대해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 주정부에 비공개 처리되지 않은 유권자 명부와 민감 정보 제출을 요구해 왔다. 미 정부는 이를 거부한 30여 개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블랜치 장관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블랜치 장관은 자신의 인준을 무산시킬 뻔했던 '표적 수사 피해자 구제 기금(anti-weaponization fund)' 계획은 철회됐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정부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믿는 개인들의 배상 청구 절차는 여전히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며,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 역시 신청 대상에서 배제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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