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카리나' 몸값 67억원"…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소 '기네스'

기사등록 2026/08/17 16:32:00
[서울=뉴시스] 암소 '카리나'가 67억원에 낙찰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국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한 암소가 약 67억원이라는 경이로운 가격에 낙찰되며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단순한 식용 소가 아닌,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 전문 매체 A-Z 애니멀스닷컴에 따르면 브라질의 최고급 품종인 넬로레(Nelore) 암소 '카리나'가 경매에서 474만 달러(약 67억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소'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카리나는 브라질 축산 경연 대회에서 3연속 전국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품종의 표준을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은 카리나는 3세의 나이로 경매에 나와 역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무게만 약 1.08t에 달하지만, 카리나의 높은 몸값은 도축용 고기가 아닌 '유전자'에 있다.

카리나를 공동 구매한 4명의 투자자들은 고가의 난자 매매를 통해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할 계획이다. 카리나의 난자는 채취 후 대리모 암소에 이식되어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새끼로 태어나며, 난자 1개당 최소 11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리나의 품종인 넬로레는 1860년대 인도에서 브라질로 들어온 옹골(Ongole) 소를 조상으로 둔다. 넬로레는 브라질의 기후와 환경에 맞춰 수 세대에 걸쳐 개량되었으며, 현재 브라질 전체 소의 약 80%가 순종 또는 교배종 넬로레일 정도로 브라질 축산의 핵심이다.

넬로레 품종이 이처럼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뛰어난 기후 적응 능력, 높은 번식력과 빠른 성장 속도, 풍부한 육즙과 풍미 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리나를 배출한 브라질 농장은 2023년에도 기존 기네스 기록 보유 암소 '마라'를 배출한 바 있다. 마라는 경매에서 438만 달러에 낙찰됐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 농장의 명품 소들은 철저한 의료 관리는 물론, 도난 방지를 위해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