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붐빌지 미리 안다"…도쿄 지하철, 전 노선 혼잡 예측 지도 공개

기사등록 2026/08/16 22:11:00 최종수정 2026/08/16 22:13:49
[서울=뉴시스]도쿄 메트로는 전 노선의 혼잡 예측을 6단계 색상으로 표시하는 '메트로크라우드내비' 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7월 1일의 토자이선 나카노행의 혼잡 상태를 나타낸 히트 맵.(사진=메트로크라우드내비 캡처)2026.08.16.)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도쿄 지하철 도쿄 메트로가 모든 노선의 혼잡 예측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새로 열었다. 노선과 역, 시간대별 혼잡도를 색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메트로는 전 노선의 혼잡 예측을 6단계 색상으로 표시하는 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승객이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를 골라 탈 수 있게 해 혼잡을 줄이려는 취지다.

사이트 이름은 '메트로크라우드내비(Metro CrowdNavi)'다. 최근 5일치 혼잡도 평균값을 히트맵 형태로 보여준다. 세로축엔 역, 가로축엔 30분 단위 시간이 표시되고 칸마다 혼잡 정도가 색으로 나타난다.

혼잡 수준은 '앉을 수 있는 정도'를 뜻하는 연한 파란색부터 '몸이 눌리는 정도'인 보라색까지 6단계로 나뉜다. 실제 평일 아침 시간대를 살펴보면 동서선 일부 구간에서 가장 혼잡한 보라색이 나타났다. 같은 노선이라도 역과 시간대에 따라 혼잡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역이나 칸을 클릭하면 혼잡 예측이 막대그래프로 뜨고, 당일 실제 혼잡 실적은 선그래프로 함께 표시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3개 노선에서 시범 운영됐다. 하루 평균 조회수는 약 1만 건에 달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사하거나 짐이 많을 때 동선 짜기가 편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도쿄 메트로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대상을 9개 전 노선으로 확대했다.

도쿄 메트로는 2021년부터 혼잡도 시각화 작업을 이어왔다. 같은 해 7월에는 자체 앱 '도쿄 메트로 마이! 앱'에 차량별 실시간 혼잡 정보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2024년부터는 혼잡도가 높은 역 7곳에 실시간 혼잡 현황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다만 기존 서비스는 실시간 데이터에 그쳤던 반면, 메트로크라우드내비는 예측 데이터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담당자는 "승객이 좀 더 편안한 시간대를 골라 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잡도 측정에는 입체 영상을 인식하는 '깊이 카메라'가 쓰인다. 노선별로 5~8대씩, 전체 노선에는 총 52대가 역 승강장 등에 설치돼 열차 출발 직전 내부 혼잡 상황을 촬영한다.

촬영된 영상은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돼 서버로 전송된다.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역 출발 후 수십 초 안에 차량별 혼잡도를 산출한다. 카메라가 없는 역은 앞뒤 역의 실측값과 통계 자료를 결합해 AI가 혼잡도를 추정한다.

도쿄 메트로의 하루 1킬로미터당 평균 승객 수는 28만 명으로 대형 사철 가운데 가장 많다. 도심에 자리한 역이 많아 혼잡 완화는 오랜 과제로 꼽혀왔다. 회사 측은 "매일 측정한 모든 열차의 혼잡도 데이터를 운행표 개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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