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유니폼 입은 SSG 최민준, 6회 1사까지 노히트…"좋은 기운 받았다"

기사등록 2026/08/14 22:40:47

LG전 5⅔이닝 2실점 쾌투…SSG 5-3 승리 기여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민준이 대체 선발 투수로 출격해 깜짝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팀 동료 토마스 해치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 최민준은 "좋은 기운 받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최민준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당초 외국인 투수 해치가 이날 선발 투수로 낙점됐으나 전날 어깨에 불편감을 느껴 최민준으로 교체됐다.

이날 최민준은 6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민준은 "해치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잘 던졌다"며 "첫 타자에게 볼넷을 줘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는데, 밸런스는 괜찮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무난했다"고 돌아봤다.

최민준은 본인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해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이에 그는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부터 너무 긴장했다"며 "(해치에게) '기운 받아서 잘 던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6회 1사에서 신민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고, 2사 3루에서 송찬의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민준은 노히트 피칭에 대해서 "볼넷 1개는 알고 있었는데, 다른 기록은 안 보고 있어서 몰랐다. 다음 이닝에 어떻게 던질지 그 생각만 했다"며 "안타를 맞은 후에도 다음 타자를 막는 것만 생각했다. 6회까지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 투수 김민이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최민준의 실점이 추가됐다. 더구나 2-2 동점이 되면서 최민준의 시즌 2승도 무산됐다.

상황을 돌아본 최민준은 "김민이 6회 끝나고 내려와서 계속 '미안하다'고 하길래 '내가 주자를 깔아놓고 내려온 것이어서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며 "선배님들이 '정말 잘 던졌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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